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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는 서울 촌놈의 이야기

 자칭 부산 사는 서울 촌놈이라고 별명을 지은 저, 이대형 디자이너는 32살의 나이에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물론 이 나이대가 점점 안정을 찾아가는 시기이지만, 더 늦기 전에 하고자 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나름의 큰 결정을 했습니다.

 지금와서 보면 용기 없고 핑계만 일쌈던 20대의 10년이란 세월이 너무나 아깝습니다. 이미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서울모드라는 학교에 진학했고 그또한 아무 생각 없이 다니며 패션 디자이너에 대한 목표는 확실치 않던, 속히 말해 꿈이 없던 시절을 보냈습니다.  졸업 후 20대 후반인데 또 1~2년 아르바이트만 하며 허송세월을 보내며 해보지도

않은 일에 대한 막연한 걱정만 하고 혼자 진중한 척, 또 멋있는 척 진로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20대의 막바지인 29살의 나이에 패션계로 들어와 부산의 한 기업에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로써 정확한 목표가 없는 상태로 말이죠.

 그런데 일을 시작하니 잘 맞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디자인 하는게 제품으로 나오는 과정이 너무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옷 하나 만드는데 그렇게 많은 결정과 고민, 시간이 걸리지만 이게 체질에 맞는 것 같습니다. 디자인, 원단, 컬러, 부자재, 로고, 추구하는 이미지 등등 야근을 일쌈아도 하나 하나 완성시켜가는 그 희열이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회사 소속 디자이너로썬 한계가 있었습니다. 시기와 질투도 있었고 사내 정치도 있었고. 내 신념과 맞지않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상황을 인정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싫었습니다. 더 잘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할 수 없는 환경이 너무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나 또한 내 인생을 걸고 회사에서 투자하는건데 그렇게 또 다시 내 30대를 보내고 싶진 않았습니다. 하고싶은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특히 나는 최소 시작했으면 이 필드에서 내 이름을 올려두고 싶었습니다. 일반적인 삶을 살기엔 삶이 너무 무료하고 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디자이너란 수식어를 떳떳하게 붙인 이대형으로 다시 도전을 시작합니다. 

yokel의 이야기

 브랜드를 만들기에 앞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스토리가 있어야 브랜딩이 된다 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왔지만 뭔가 따로 새로운걸 만든다는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그냥 내 자신이 의인화 된,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과 브랜드가 별개가 아닌 하나가 된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내 성격과 인생관, 철학이 그대로 반영되고 또 제품자체에도 내가 좋아하는 컬러와 디자인만을 해보면 굉장히 독특한 브랜드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만드는 사람의 옳고 그름과 싫어하는 면도 그대로 노출되는 날 것인 느낌.


 디자이너의 삶이 반영된 그 성장 과정을 이 곳에 그리고자 합니다. 처음에 어설프고 또 멋있지 않아도 하나씩 만들어가는 그런 유기적인 브랜드. 촌놈이라는 뜻의 비주류적 네이밍인 yokel이지만 일등보단 일등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모습. 그리고 이 촌놈이 이 필드를 한번 뒤집어 엎어주겠다는 포부도 담겨 있습니다.

yokel의 성장과정을 한번 재밌게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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